[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대 한 달간 '캡틴쏜' 손흥민(32·토트넘) 없이 버텨야 하는 토트넘이 꺼낸 대체자 카드는 놀랍게도 첼시에서 실패한 티모 베르너(27·라이프치히)였다.
'스카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유수 매체는 6일(현지시각),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측과 베르너 6개월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이날 베르너가 친선경기 멤버에서 제외됐으며, 그 이유가 다른 팀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라며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우리는 지난주 맨유가 베르너에게 오퍼를 넣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달 베르너는 런던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지만, 잔여시즌까지 베르너의 모든 연봉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팀내 최다득점자인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차출차 자리를 비웠다.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최대 한 달간 돌아오지 못한다. 여기에 최근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신예 알레호 벨리즈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여러모로 공격진에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베르너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험수'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베르너는 2020년 여름 4500만파운드의 거액에 라이프치히에서 첼시로 이적해 큰 실망을 남겼다. 리그 56경기에 출전해 겨우 10골만을 넣은 뒤 2022년 전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움직임은 좋았지만,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베르너는 EPL을 누빈 2시즌간 그 어떤 선수보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이 낮았다.(-8.26)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쳤다. 한때 독일 국가대표팀 레귤러로 활동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공격 4옵션'으로 전락했다. 토트넘은 이처럼 기세가 꺾인 공격수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베르너의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하길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너는 스타일상 손흥민과 비슷한 면이 있다. 베르너는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전방과 좌측 공격수 위치를 번갈아 가며 뛰었다. 발이 빨라 지공 상황보단 역습 상황에 최적화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만약 영입이 확정된다면, 베르너-히샬리송-존슨 스리톱이 가동될 공산이 크다. 베르너가 최전방에 포진할 경우, 존슨-베르너-쿨루셉스키 조합도 예상해볼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의 득점력 부진을 지적하면서도 베르너의 움직임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포스텍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베르너가 첼시에서 뛸 때, 첼시가 꽤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당시 첼시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베르너가 떠난 뒤론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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