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지승현이 '고려거란전쟁' 마지막 촬영날을 떠올렸다.
지승현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마지막 촬영 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고려거란전쟁'에서 뜻깊은 죽음을 맞이한 것 같다"라고 했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승현은 극 중 고려거란전쟁의 숨겨진 영웅이자, 그 누구보다 진정으로 고려를 사랑했던 양규 장군을 연기했다. 그는 "제 생일날 마지막 촬영을 해서 운명적인 작품이 됐다"며 "감독님이 '생일 전엔 꼭 마지막 촬영을 끝내주겠다'고 하셨는데, 약속을 못 지키셨다(웃음). 오히려 촬영이 밀렸기 때문에 그림적으로도 더 좋았던 것 같다. 너무나 뜻깊은 생일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연기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지승현은 "실존 인물을 이 정도로 비중 있게 연기한 게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KBS 사극과 MBC 사극 톤이 달랐다고 하더라. 저도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서 과하지 않게 잘 표현하려고 했다. 대하드라마여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다"며 "부담은 없었고, 양규 장군을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항상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그 배역에 몰입이 될 때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리고 똑같이 긴장이 된다"고 답했다.
연기에 중점에 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작가님이 양규 장군은 '강직하고 승리를 위한 고집이 있는 인물'이라고 기본 틀을 써주셨다. 그래서 부하의 말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 또 액션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전쟁신을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승마장 배우 리스트에 양규 옆에만 '말을 정말 잘 타야 함'이라고 적혀 있더라. 캐스팅이 되고 나서 두 달 정도 연습을 했고, 전쟁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남아서 4~5개월 정도 활을 가지고 다니면서 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는 고려에 목숨 바친 양규 장군의 최후 전투가 그려졌다. 이에 지승현은 "오늘도 봤는데, 연출과 촬영, 연기가 삼박자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며 "제가 출연한 작품이라, 이렇게까지 말하면 쑥스럽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극의 액션이지 않았나 한다. 스턴트 분들부터 보조 출연자 분들까지 모두 고생하셨는데, 장면이 잘 나와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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