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업으로 나갔고 올해도 백업 경쟁을 하겠지만, 백업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항상 주전 포수를 생각하면서 야구한다."
한화 이글스 박상언(27)은 지난해 86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34)의 뒤를 받치면서 2016년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다.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군에서 풀타임을 보냈다. 전체 144경기의 27%, 39경기에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지난해 보다 30경기를 더 뛰었다.
병역 의무를 마친 프로 9년차.
올해도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포수 유망주인 허인서(21)가 하반기에서 상무에서 복귀한다. SSG 랜더스에서 풀린 베테랑 포수 이재원(36)까지 합류했다. 이변이 없는 한 한화는 최재훈 박상언 이재원, 포수 3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백업 포수로서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
9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난 박상언은 "솔직히 신경 쓴다고 갑자기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일단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경쟁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자세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는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겠다"라고 했다.
비시즌 기간인데 지난 12월 4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후배인 외야수 최인호(24)와 대전야구장에 매일 출근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날도 최인호와 웜업을 하고 러닝을 하고 기술훈련을 했다. 매일 10여명의 선수가 대전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한다.
"비시즌이 더 바쁘다. 준비해야 할 게 많고 마무리 캠프에서 한 걸 까먹으면 안 되니까 계속 운동을 해야 한다.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고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라고 해도 타석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145타수 29안타 타율 2할, 1홈런, 13타점, 출루율 0.253. 팀 공격이 워낙 약해 더 그랬다. 미야자키 가을캠프에서 이 부분을 집중 훈련했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야구팬들이 내 이름을 들으면 '좋은 포수'라는 생각을 할 있게 야구 잘하고 싶다."
박상언의 야구인생 목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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