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선 경기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14일 수원실내체육관. 현대건설전을 앞둔 정관장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3연승. 1라운드 상승세가 꺾인 뒤 고전을 거듭했지만, '국대 세터' 염혜선과 외인 쌍포의 호흡이 서서히 맞춰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토종 해결사 이소영까지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됐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꺾은 뒤, 2~3라운드에서 무너졌던 정관장에겐 '설욕'이란 단어를 떠올릴 만했다.
고 감독은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가 많이 아쉬웠다. 2-0으로 앞서다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그만큼 상대는 저력이 있고 구성도 좋은 팀"이라면서도 "이소영이 돌아오면서 우리도 완전체가 됐다. 최상의 전력을 꾸리고 처음 (현대건설과) 붙는 승부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이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부수는 높이였다. 고 감독은 "상대의 높이가 좋지만, 우리도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잘 이뤄진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정관장은 블로킹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높이에서 강점을 가진 팀인 것은 분명하다"며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세트 초반만 해도 고 감독의 말대로 정관장이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선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빛났다. 11-13에서 찾아온 한 번의 기회에서 상대 범실까지 엮어 그대로 치고 나가면서 리드를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위파위와 모마가 해결사 역할을 하고 이다현 양효진의 높이로 정관장의 공세를 막으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고 감독은 3세트 중반 두 번의 작전시간을 일찌감치 활용하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처진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1, 25-17) 스윕승. 현대건설이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든 반면, 정관장의 블로킹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유효블로킹 숫자는 비슷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은 선두 현대건설이 월등히 앞섰다.
5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승점 55(18승5패)가 되면서 2위 흥국생명(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정관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움직임 속에 고개를 떨궜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정관장은 승점 33(10승13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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