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아시아 1위' 일본이 베트남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그나마 유럽파의 힘으로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최종 명단 26명 중 무려 20명이 유럽파다. 일본은 막강한 스쿼드를 앞세워 A매치 9연승 중이다. 지난 9일 열린 요르단과의 비공개 친선 경기까지 포함하면 10연승이다. 이 과정에서 45골-6실점의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모리야스호'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첫 번째 상대는 베트남이었다. 객관적 전력상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일본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1위다. 베트남은 94위다.
일본은 '두 수 아래' 베트남을 상대로 4-2-3-1 전술을 활용했다.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선엔 나카무라 케이토(스타 드 랭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이토 준야(스타 드 랭스)가 위치했다. 더블 볼란치로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가 나섰다. 골문은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지켰다. 부상인 구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토마는 완전 제외됐다.
킥오프. 예상을 깨고 베트남이 공격적으로 일본을 몰아 붙였다. 일본은 당황한 듯 파울을 남발했다. 급한 불을 끈 일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를 맞고 튕겨난 볼을 미나미노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비디오 판독(VAR) 신호가 떴지만, 문제 없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베트남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딘 박이 깜짝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1-1 원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1'의 균형을 깬 것은 베트남이었다. 전반 32분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딘 박이 역습에 나섰다. 이를 막아 세우려던 스기와라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프리킥을 허용했다. 베트남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이 호앙 비엣 안이 헤더로 떨군 공을 팜 뚜언 하이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베트남이 2-1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일본을 응원하던 팬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은 동점골을 노렸다. 미나미노가 전반 45분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나카무라의 역전골로 위기를 넘겼다. 일본이 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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