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영방송 KBS의 메인뉴스에서 사용한 지도에 분노했다.
15일 서경덕 교수는 "현재 DM이 너무 많이 들어와 확인해 보니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어제 저녁에 방송된 KBS1 '뉴스9'에서 대한민국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래픽 지도를 사용했는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배타적경제수역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가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또한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분통을 토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된다.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며 "공공기관은 앞으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KBS는 문제를 인식한 듯 유튜브 및 포털용으로 재가공하면서 해당 자료를 삭제하고 미사일 발사 영상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일부에는 여전히 남아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 말 국방부가 5년 만에 개편·발간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한 부분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특히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이라는 표기가 문제. 군 당국이 직접 개편한 정신전력교재에 독도를 우리 입장에서 분쟁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것이다. 이는 독도 관련 영토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를 크게 질책하고, 국방부 또한 해당 교재를 즉시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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