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가 재혼상대였던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15일 서울 동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전청조는 '범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현희와 경호실장 이 모씨를 언급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쯤 전청조의 경호원으로 고용돼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21억 900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전청조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거나 이체한 혐의(사문서 위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전청조는 2023년 4월 이씨의 명의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1억 500만원에 3개월 단기 임차했다.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가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카드 역시 이씨 명의였다.
전청조는 특히 가장 큰 피해자인 박 모씨로부터 받은 투자금 일부를 미국 달러로 편취해 이씨와 남현희와 셋이 나눠 환전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전청조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맞섰다.
전청조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약 27억 2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피해자는 32명이고 피해액은 36억 9000여만원에 달한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지난해 12월 전청조에게 선물받은 벤틀리 차량과 1억원 상당의 귀금속 명품가방 등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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