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야말로 '풀백 대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단단한 스쿼드를 앞세워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치른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3대1로 승리했다. '유럽파' 황인범(즈베즈다)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민은 있다. '풀백' 문제다. 특히 왼쪽 풀백은 고민이 깊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이기제(수원 삼성)를 왼쪽 풀백으로 선발했다.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김진수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마지막 훈련에서 부상했다. 왼종아리 불편함을 느껴 재활에 몰두했다. 그는 18일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는 훈련장 한켠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김진수의 조별리그 출전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예측이다.
홀로 남은 이기제는 책임이 막중하다. 그는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다만,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기제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걱정을 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바레인전 중 경고까지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경고가 8강까지 이어진다. 만약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에서 뛸 수 없다. '카드 리스크'를 지우고 가는 것이 숙제다. 그는 후반 7분 김태환(전북)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일각에선 '문책성 교체 논란'까지 발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교체한 것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기제의 경기력, 여기에 옐로카드 문제가 겹치며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활용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설영우(울산 HD)의 위치 변화다. 오른쪽에서 뛰던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에 김태환을 넣는 것이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 이기제 교체 시 이 방법을 사용했다. 문제는 김태환의 몸상태다. 그는 18일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오른종아리 불편함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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