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오세근이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가 열렸다. 시즌 1위 DB와 2위 SK의 맞대결이었다. SK는 주전 선수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리그 1위 DB를 잡는 반전을 일으켰다.
SK는 오세근과 자밀 워니가 경기를 주도했다. 오세근이 팀 최다 득점 24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센터 워니도 20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위 DB에 승리한 SK는 3경기 차로 선두를 추격했다. SK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골밑과 내외각을 가리지 않고 터진 득점으로 DB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에는 3점슛 2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막판 추격을 펼친 DB를 상대로 승리에 쇄기를 박는 골밑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벌린 점수 차를 잘 지켜내며 76대 68로 대어 DB를 잡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오세근을 영입한 SK를 '노인즈' 팀이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SK에서 뛰다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입단식에서 친정팀 SK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물론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었으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오세근을 영입하며 김선형-오세근 두 베테랑 선수가 팀의 에이스를 맡아야 하는 상황을 빗댄 말이었다.
당시 최준용은 "제가 있는 KCC가 우승 후보다. 오세근을 영입한 SK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 SK는 '노인즈'(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팀)라 표현하기도 했다.
1988년생 김선형과 1987년생 오세근은 이제 30대 중반이 넘는 나이가 됐다. 농구 코트를 누벼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다.
2011년 안양 인삼공사(정관장)에 입단한 오세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로 팀을 옮겼다. 팀을 떠난 최준용의 말처럼 SK 주축 선수들은 1985년생 최고참 허일영과 오세근, 김선형, 송창용, 최부경까지 모두 30대를 넘는 선수들이 주전 선수로 뛰고 있다.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30대의 선수들이지만 노련함으로 나이를 극복해 내고 있다.
오세근은 농구 센스 BQ가 높은 선수다. 빅맨이지만 3점슛까지 가능하고 넓은 시야로 패스 센스도 뛰어나다. 골밑에서도 외국인 센터 워니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수는 없다. 온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오세근은 강력한 외국인 센터 워니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부상으로 올코트에 나설 수는 없지만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팀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SK는 '노인즈'라 불리는 '노장' 오세근의 활약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선두 DB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세근 덕분에 SK는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만원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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