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체=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경기 중 아찔한 부상의 순간을 맞은 부산 KCC의 이현호와 정창영이 팀의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부산 KCC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0대74로 승리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로 출장한 가드 이호현이 경기 시작 19초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골밑으로 파고들다 레이업 점프하는 과정에서 내딛던 왼발이 돌아가버리고 만 것.
이호현은 극심한 고통 속 코트바닥에 그대로 넘어진 후 손으로 엑스(X)를 그리며 한쪽 발로 뛰어 벤치로 나왔고 이근휘와 교체됐다. 라커룸에서 아이싱으로 응급조치를 한 후 벤치에 앉았다.
서울 삼성에서 부산 KCC로 이적한 이호현의 첫번째 친정 나들이였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해 2015시즌부터 삼성에서 뛰었던 이호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KCC로 이적했다.
3쿼터에는 팀의 최고참이자 주장인 정창영이 부상을 당했다. 코번과 리바운드를 다투던 라건아의 팔꿈치가 정창영의 얼굴로 향하고 말았다. 라건아의 팔꿈치에 코를 맞은 정창영은 출혈과 함께 벤치로 향했고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타까운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두 선수가 응급처치를 마친 후 벤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호현은 다친 왼쪽 발목에 아이싱을, 지혈을 마친 정창영도 코 부분에 얼음주머니를 댄 채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정창영과 이호현은 오는 22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90대74, KCC의 90대74 승리로 끝이 난 경기, 벤치에서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두 선수를 향한 동료들이 걱정이 시작됐다.
라건아는 자신의 팔꿈치에 코 부상을 당한 정창영에 가장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물었고 상대팀인 이원석, 홍경기, 최승욱도 안쓰러운 눈빛으로 코트를 빠져나가는 정창영의 상태를 물었다. 정창영의 상태를 지켜보던 최승욱은 상대팀 코트까지 다가와 발목이 아픈 옛 동료 이호현의 쾌유를 비는 훈훈한 모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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