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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저 그런 거 안 좋아해요" 공지된 훈련 시간보다 훨씬 더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트레이너와 함께 러닝을 하던 황희찬이 자신을 응원하는 취재진을 향해 농담을 건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훈련 시간보다 30분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는 황희찬이 눈길을 끌었다. 카타르 아시안컵 전 전지훈련지였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피로 누적 부상을 당했다.
카타르 입성 후 황희찬은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김진수, 양현준과 함께 재활에 집중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확실한 공격 옵션 중 하나인 황희찬 카드는 첫 경기부터 쓸 수 없었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 황인범의 선취골, 이강인의 멀티 골이 터지며 3대1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서 제외돼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황희찬은 지난 18일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와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트레이너와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희찬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요르단과의 2차전. 황희찬은 1차전과 똑같이 출전 명단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과는 2대2 무승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요르단 알아랍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한 주장 손흥민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쉬워하자 다가온 황희찬은 따뜻한 손길로 형을 위로했다. 함께 뛰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한 후배의 미안한 마음이 담긴 손길이었다.
1승 1무로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위가 된 대한민국.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진행된 회복 훈련. 훈련 시간 30분 전 아무도 나와 있지 않은 그라운드에 나와 튜빙 밴드를 다리에 끼고 스트레칭을 하는 황희찬이 눈에 들어왔다. 3차전 출전을 위해 황희찬은 트레이너와 함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러닝을 하던 황희찬이 취재진에게 가까워진 순간 한 기자가 "황희찬 파이팅"이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 소리를 들은 황희찬은 수줍게 웃으며 "저 그런 거 안 좋아해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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