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동네북' 중국 축구가 조 3위의 희망이 되고 있다.
A조의 중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은 물론 1골도 없다. '0'의 굴욕이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건 1976년 이후 48년 만이다.
그래도 3위 자리는 턱걸이에 성공했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팀이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각조 1, 2위는 16강으로 직행한다. 또 6개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가세한다.
하지만 승점 2점으로 16강 진출은 쉽지 않다.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이 나란히 승점 3점을 기록, 중국을 이미 넘어섰다.
B조 3위 시리아, C조 3위 팔레스타인, F조 3위 오만은 나란히 승점 1점이다. B, C, F조의 3위와 4위 중 조별로 1승을 거두는 2개팀이 더 나오면 중국은 탈락이다. 중국 덕분에 다른 조 팀들의 16강 진출 희망이 샘솟고 있다.
졸전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중국과의 경기 전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주축 선수를 대거 벤치에 남겨뒀다. 사실상 '2군 전력'이었다.
중국은 휘슬리 울리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헛심'이었다. 결정력이 떨어졌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카타르는 후반 주전 자원들을 내세웠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이 터졌다. 교체투입된 아크람 아피프의 크로스를 하산 칼리드가 원더골로 마무리했다. 중국은 후반 42분 득점이 나왔지만,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것이 끝이었다.
그나마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타지키스탄 덕분이다. 타지키스탄은 레바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하며 중국에 3위를 선물했다. 중국은 16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지만 살얼음판이다.
중국을 이끌고 있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카타르의 승리를 축하한다. 3연승으로 16강에 가게 됐다. 우리는 실망했다. 축구는 골을 넣어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며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게 했다. 우리는 골을 넣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골을 넣지 못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걸 살리지 못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우리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얀코비치 감독의 경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새 기록을 남겼다. 중국 축구는 영원한 재앙의 지점에 이르렀고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중국에서 6년을 지냈다. 현재의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 세대도 함께 봤다. 아시안컵 및 월드컵 예선을 함께 했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집중했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는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치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경질이 되거나 그러지 않거나. 나는 계속해서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4억 중국 축구의 눈물은 계속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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