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파이어볼러 FA 아롤디스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다. 배지환의 동료가 되는 것이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좌완 릴리버 아롤디스 채프먼이 피츠버그와 1년 1050만달러(약 14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여러 소식통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MLB.com도 '파이어리츠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 강점인 불펜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FA 채프먼을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채프먼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채프먼은 지난해 61경기에서 6승5패, 1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58⅓이닝 동안 36볼넷과 103탈삼진에 WHIP 1.251을 올렸다. 직전 시즌인 2022년 뉴욕 양키스에서 4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했던 그는 1년 만에 다시 최정상급 불펜투수로 올라선 것이다.
1년 전 FA 시장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375만달러의 헐값에 계약한 채프먼은 지난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했다.
캔자스시티에서 31경기,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한 뒤 6월 말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30경기에 등판해 2승3패, 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특히 채프먼은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8이닝 동안 7안타 2실점 6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다음 달 36세가 되는 채프먼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불펜투수다. 피츠버그에는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버티고 있어 채프먼은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베드나 말고도 불펜에 콜린 홀더맨, 카르멘 마진스키, 라이언 보루키 등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중간계투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채프먼이 가세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주무기인 싱커와 포심 구속이 최고 103.8마일, 평균 99.5마일로 최상급이었고, 특히 싱커의 헛스윙과 삼진 비율은 각각 43.3%, 73.6%로 전체 1위였다. 채프먼은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구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5.8마일(170.3㎞)을 뿌리며 이 부문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이번 계약은 채프먼의 생애 3번째 FA 계약이다. 그는 2016년 12월 양키스와 5년 86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당시 구원투수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채프먼의 커리어 하이는 신시내티 시절인 2012년(38세이브, 1.51)과 양키스 시절인 2019년(37세이브, 2.21)이 꼽힌다.
피츠버그는 사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하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를 데려오고, FA 마틴 페레즈(1년 800만달러)와 계약했지만, 여전히 5선발 요원이 마땅치 않다. 불펜을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날을 대비하는 전력 보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시즌 피츠버그 내에서 채프먼의 연봉은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13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레이놀즈는 지난해 8년 1억675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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