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규성(26·미트윌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그는 2022년 11월 28일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다. 빼어난 실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더욱 펄펄 날았다. 조규성은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클린스만호' 전 경기에 나섰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9월 13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영국 원정 친선 경기였다. 조규성은 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첫 승리였다. 조규성은 카타르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뒤 전반기에만 8골-2도움을 기록했다. 베스트11에도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빠른 시간 연착륙했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조규성은 지난 15일 열린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그는 72분 동안 슈팅 2개를 날리는 데 그쳤다. 조규성은 후반 27분 홍현석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대결에서도 선발로 나서 67분 교체 됐다. 특히 전반 막판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놓치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팬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시간에 축구하라', '머리카락 말고 축구 실력을 길러라' 등의 비판을 쏟아 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2골, 황인범(즈베즈다) 1골, 손흥민(토트넘) 페널티킥 1골, 상대 자책골로 1골을 얻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없었다. 조규성은 요르단전 뒤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 득점 기회는 계속 온다. 잘 살려야 하는데…. 나만 집중해서 잘하면 될 것 같다. 다음 경기 때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마다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것이 다르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놀라운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12무8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공교롭게도 경기 당일은 조규성의 생일이다. 그는 1998년 1월 25일생. 조규성이 '두 수 아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생일 맞이 자축포를 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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