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크라(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규성(26·미트윌란)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2위를 기록했다.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붙는다.
1999년 1월 25일생인 조규성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 생일 '자축포'를 기대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턴)과 교체 아웃됐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그는 2022년 11월 28일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다. 빼어난 실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더욱 펄펄 날았다. 특히 지난해 9월 13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영국 원정 친선 경기에서 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첫 승리였다.
조규성은 카타르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뒤 전반기에만 8골-2도움을 기록했다. 베스트11에도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빠른 시간 연착륙했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팬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시간에 축구하라', '머리카락 말고 축구 실력을 길러라' 등의 비판을 쏟아 냈다.
조규성은 25일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팀적으로는 3대3이란 결과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 많이 아쉽다. 그냥 내가 못 넣고 있는 것이다. 부담은 하나도 없다. 그냥 공격수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그걸 따지면서 경기하지 않는다. 오늘은 꼭 골을 넣어야겠다, 팀적으로 플레이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해주셨다. 골을 넣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 들렸다.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감독님도 공격수였던 시절의 얘기를 해주셨다. 공격수라면 그런 일이 수두룩하다고 해주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규성은 "토너먼트다. 지면 진짜 떨어진다. 경기 뛰든 안 뛰든 출전한다고 하면 진짜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알와크라(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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