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나긴 부진 터널이 올해는 끝날 수 있을까.
심창민(31·NC 다이노스)은 2024년 8500만원 연봉에 사인했다. 종전 연봉은 1억5000만원. 팀 내 최고 삭감률인 43%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6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연봉 상승을 이룬 뒤 10년 만에 다시 억대 연봉 아래도 떨어졌다.
심창민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이드암 투수였다. 2011년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1군에 데뷔해 2승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단숨에 1군 전력으로 올라섰다.
2013년 14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2016년 25세이브 4홀드로 뒷문을 단속했다. 2017년 16홀드, 2018년 17세이브 등 팀 내 핵심 불펜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하며 '국대 사이드암'으로 거듭났다.
2021년 16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시즌을 마치고 NC로 트레이드 됐다. NC는 김태군을 보냈고, 삼성은 심창민과 김응민을 카드로 활용했다.
NC에서 심창민은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년에는 11경기에서 6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1승2패 평균자책점은 14.21이나 됐다. 후반기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던 그는 '재수'를 택했다. 올시즌 반등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5경기에서 3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2.70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2경기 나와 1승4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FA 삼수에 이르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심창민보다 나이가 많은 불펜 자원들은 나쁘지 않은 대우를 받고 FA 계약을 했다. 세 살 많은 김재윤은 4년 총액 58억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한 살 많은 홍건희는 두산과 2+2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통산 51세이브 80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전성기의 모습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FA 시장에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나이다.
심창민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등번호도 바꿨다. NC에 오자마자 20번을 달았던 그는 지난해 1번으로 바꿨다. 올 시즌에는 18번을 단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좋았던 시절을 함께 보냈던 번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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