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축구 간판스타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PSG)과 결승에서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언론 '게키사카'는 27일 한·일전에 대해 구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한 절친이자 라이벌인 이강인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나란히 조별리그부터 고전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말레이시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대3 무승부에 그치는 등 1승 2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역시 중동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이라크에 1대2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도 D조를 2위로 뚫었다.
16강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은 바레인을 상대한다. 한국과 일본은 결승까지 진출해야만 만나는 대진이다.
사실 돌고 돌아서 제자리를 찾았다.
한국 일본은 조 1위 후보였다. 두 팀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역시 결승에서 격돌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아시안컵은 한·일전 결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이 이라크에 패하면서 조 2위로 떨어졌다. 한국이 조 1위가 되면 16강에서 한·일전이었다. 16강에서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일어나게 된 분위기였다.
구보는 이강인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구보는 "빠른 단계에서 마주칠 것 같다고 (이강인에게)연락이 왔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런데 한국도 예상 외로 말레이시아를 이기지 못하면서 조 1위에 실패했다. 16강 한·일전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쨌든 무산됐다.
구보는 "결승까지는 만날 일이 없어졌다고 답장했다"라고 덧붙였다.
구보는 한국과 대결을 각오하고 있었다. 구보는 "사실 한국이 이긴 줄 알았다. 경기를 끝까지 보지 않았다. 추가시간도 너무 길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 알고 보니 무승부로 끝나서 깜짝 놀랐다"라며 말레이시아의 선전을 칭찬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이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 승부가 가능하다. 갈 길은 멀다. 어느 한 팀이라도 중간에 탈락하면 한·일전은 없다.
구보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 둘 다 자만하고 있지 않다. 어느 한 쪽이 먼저 돌아가게 될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을 신경 쓸 여유도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바레인은 예상치 못한 상대다.
구보는 "솔직히 바레인 이외에 두 팀(한국, 요르단) 중 하나가 될 줄 알았다. 그래도 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6일 동안 제대로 분석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바레인은 이번에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누린 중동 팀 중 하나다. 이미 이라크에 뜨거운 맛을 본 일본이기에 중동 팀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방적인 응원도 걸림돌이다. 구보는 신경쓰지 않았다. 구보는 "사람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좋다. 코로나 시기를 겪어서 관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라며 관중이라면 상대편이라도 환영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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