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잔여 FA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과 결국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MLB.com은 28일(한국시각) '프런트들의 논의: 어느 팀이 숨겨놓은 큰 돈을 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NL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자이언츠가 로간 웹과 원투 펀치를 구성하기 위해 스넬을 영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코디 벨린저가 컵스로 가는 게 가장 적절하게 보인다. 토론토가 벨린저에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넬과 자이언츠가 결합할 경우 양키스는 벨린저와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양키스는 그를 1루수, 중견수, 지명타자로 쓸 수 있는데, 2025년에는 완전한 1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즉,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등 행선지가 다양하지만,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는 시나리오가 지금 시장 분위기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다.
만약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지난해 NL 사이영상 투표 1,2위 투수가 한솥밥을 먹는 셈이 된다. NL 최강의 원투 펀치를 샌프란시스코가 보유하게 된다는 뜻이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을 마크하며 BBWAA 투표에서 1위표 28개를 얻어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최고 투수의 영예을 안으면서 역대 7번째로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웹은 33경기에서 216이닝을 투구해 11승13패, 평균자책점 3.25, 194탈삼진을 마크하며 1위표 1개, 2위표 17개를 얻어 스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스넬은 평균자책점 부문 양 리그 통합 1위였고, 웹은 투구이닝 부문서 전체 1위였다. 특히 웹은 두 번의 완투와 31볼넷 등 '이닝 이터', '송곳 제구력' 측면에서 스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스넬을 품에 안는다면 당장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로 급부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널리 알려진대로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오타니에는 총액 6억5000만달러 이상을 오퍼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야마모토에 대해서도 3억달러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저스에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이제는 스넬에 올인해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스넬의 요구 조건이 만만치 않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가 스넬에게 1억5000만달러를 제시해 거부당했는데, 그의 요구액은 2억7000만달러였다.
2021년 107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과 작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1년 멤버 중 버스터 포지, 브랜든 벨트, 에반 롱고리아, 케빈 가우스먼, 제이크 맥기 등이 떠나거나 은퇴했고,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MLB.com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평가한 파워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는 22위에 머물렀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6일 게재한 파워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를 17위로 봤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7일 '자이언츠의 최근 오프시즌 현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이언츠는 작년 12월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계약을 맺는 큰 투자를 단행했지만, 나머지 전력 보강은 본질적으로 규모가 작다'면서 '꽤 적극적인 보강 작업을 했다고 해도 라인업과 로테이션에 의문점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 버스터 포지(2013~2021, 9년 1억6700만달러), 쟈니 쿠에토(2016~2021, 6년 1억3000만달러), 맷 케인(2012~2017, 6년 1억2750만달러), 배리 지토(2007~2013, 7년 1억2600만달러)에 이어 5위의 기록이다.
스넬이 이들의 몸값을 모두 뛰어넘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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