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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글라훈련센터(카타르 도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캡틴' 손흥민이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2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센터. 클린스만호는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캡틴 손흥민이 피치로 들어섰다. 차두리 코치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피치 위 미니 골대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슥하고 미니 골대 앞으로 향했다. 조규성, 정우영 등 선수들이 반대편에 하나 둘 들어왔다. 이들은 손흥민 옆 미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때렸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슈팅이 빗나가면 달려가 볼을 주워 다시 패스해줬다. 문지기 겸 볼보이였다.
그 모습을 본 선수들은 일부러(?) 골대 옆 캡틴? 향해 슈팅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많은 슈팅이 골대가 아닌 손흥민을 향했기 때문이었다.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였다. 선수들이 더욱 더 몰려들었다. 손흥민 앞에 8명의 선수들이 섰다. 8대1의 대결. 계속되는 슈팅에 손흥민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볼을 잡고 내줬다. 캡틴임 동시에 팀 내 고창 형으로서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양새였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엿보였다. 그는 '자율형'이다.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경기력만을 강조한다. 그 외에는 '노터치'이다. 훈련 중에는 언제나 스스럼없이 선수들에게 다가간다. 여러가지 조언과 이야기를 건네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졸전 끝에 3대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미디어와 팬들에게 "선수들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8명의 선수들 대결은 '몸개그'로 끝났다.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슈팅이 손흥민을 때렸다. 손흥민은 그대로 꽈당 뒤로 넘어졌다. 누가 봐도 오버액션이 가미된 몸개그였다. 다들 웃었다. 손흥민도 누운 채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휘슬을 불었다. 훈련 시작을 알렸다. 손흥민의 몸개그 마무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훈련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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