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한국의 우승 확률이 9.1%까지 '뚝' 떨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56, 1960년 2연속 우승 이후 아시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다. 직전 대회였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도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를 악물었다. 지난달 26일 K리거 선수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에 들어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등은 지난 3일 훈련 베이스 캠프인 UAE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황금재능'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파리생제르맹(PSG)의 슈퍼컵 우승을 이끈 뒤 5일에 합류했다. '완전체'를 이룬 한국은 그 누구보다 막강했다. '역대급 스쿼드'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클린스만호'는 최고의 전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중이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달렸다. 10월 튀니지(4대0)-베트남(6대0), 11월 싱가포르(5대0)-중국(3대0)을 줄줄이 잡았다.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까지 1대0으로 승리했다. 6연승 기간 동안 20골-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균형을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영국의 통계 전문은 개막 전 한국의 우승 확률을 14.3%로 내다봤다.
뚜껑을 열었다. 한국은 예상 외로 크게 흔들렸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때 1-1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강인이 혼자 2골을 넣는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이 3대1로 이겼다.
요르단과의 2차전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서더 1-2로 밀렸다.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즈베즈다)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다음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악을 경험했다. 1-0, 1-1, 1-2, 2-2, 3-2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1승2무(승점 5), 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옵타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을 확률을 51.8%로 내다봤다. 8강에서 4강 진출 가능성은 24.6%, 4강에서 결승 진출 확률은 18.4%였다. 우승 확률은 그보다 낮은 9.1%로 5위에 머물렀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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