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억대 연봉 되니까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요."
김주원(24·NC 다이노스)은 올해 연봉 1억 6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8% 상승했다. 첫 억대 연봉 진입이다.
지난해 김주원은 127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0홈런 54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8을 기록했다. 실책은 30개나 됐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파워를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울 수 있는 수치다.
숫자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김주원에게 지난해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발돋움할 기회였다. 지난 10월 막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원은 야구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슈퍼캐치로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고는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큰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정신력을 확실하게 갖췄다.
지난 30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출국을 앞두고 김주원은 "비시즌 나름대로 열심히 잘 준비했다. 출국해서 어떻게 될 지 궁금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막바지 쌓인 좋은 추억은 올 시즌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김주원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시즌에 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타격이 아쉬웠던 만큼, 올해 준비 과정에도 변화를 뒀다. 김주원은 "작년에는 배트를 거의 안 잡고 갔다. 올해는 잘 준비해서 (미국에서) 곧바로 실전에 들어가도 아무 이상 없을 정도"라며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 돌파. 김주원은 "기분 좋다. 그런 연봉을 받는 만큼, 좀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려야할 거 같아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책임감은 성적 향상 의지로 나타났다. 김주원은 "수비는 조금 더 안정감 있게 하려고 한다. 실책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타율은 그래도 2할5푼 이상은 쳐야하지 않을까 싶다. 홈런은 그대로 두 자릿수를 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NC는 양의지 원종현 노지혁 등이 떠나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어렵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두산과 SSG를 전승으로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첫 두 경기를 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내리 3패를 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NC는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한다. 다만, 지난해 채운 경험과 자신감을 올해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팬들께 걱정보다는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역시 지난해 활약이 올해 자양분이 되길 바랐다. 김주원은 "처음 가을야구에 갔는데 너무 좋았다. 큰 경험이었는데 아쉽게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쉬운 마음으로 끝나지 않게 잘 해봐야겠다"라며 "올해 팀이 가을야구는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갔으니 올해 좀 더 팀이 잘 뭉쳐 원팀으로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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