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인(Are you korean)? 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장외 신경전이 뜨겁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5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 1승2무(승점 5)를 기록, E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대진상 F조 1위와 16강전에서 붙게됐다. 뒤이어 열린 F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1무(승점 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결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 한국인들을 향해 도발(?)을 감행했다. 경기장, 길거리,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과도한 액션을 펼쳤다. 선을 넘는 행위도 있었다. 현장을 찾은 한국인 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팬은 한국인에게 성희롱 및 성추행을 서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와 매우 인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도하까지는 차량으로 5시간 거리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올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함께 16강에 오른 카타르 등 다른 아랍 나라 사람들도 한국보다는 사우디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경기 당일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킥오프 세 시간여 전부터 축구장 근처로 모여들었다. 연신 "사우디아라비아"를 외치며 승리를 자신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 등에서 우리가 좀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이 3만명 정도는 경기장에 올 것 같다. 그러나 이 또한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비매너는 경기 중에도 계속됐다. 이들은 애국가가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다. 상대에 대한 예의는 갖추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엔 '붉은악마' 20여명이 찾았다. '붉은악마'는 킥오프 2시간30분 전 뜨거운 거리 응원을 벌였다. 비록 소수였지만, '일당천'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지나가던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붉은악마'의 기세에 눌려 놀랐을 정도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이 경기장에서 치렀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같은 경기장에서 모두 소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사상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작성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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