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등을 켜고 운전하는 아내의 습관을 지적했다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달 31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 중 상향등만 켜고 다니는 아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내 동의 후 글을 올린다"며 "아내의 운전 습관 문제 때문에 결혼 3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아내와 A씨 각자 자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아내는 운전한지 2년차고, 작은 접촉사고는 있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아내의 운전 실력을 믿고 조수석에서 편히 눈을 감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어제(30일) 아내와 수원에서 서울로 갈 일이 있었는데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아내 차로 아내가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라며 "해가 저물기 전에 수원에서 출발했다. 과천쯤 지나니 어두워져서 아내가 전조등을 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어떤 남성 운전자가 교차로에 정지한 A씨 아내 차로 다가와 "상향등을 켜고 다니면 어떻게 하냐"라고 항의했다. A씨는 차량 계기판에서 상향등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남성 운전자에게 "죄송하다. 아내가 실수했다."라고 사과했다.
A씨는 상향등을 끄고 아내에게 "여태까지 밤에 상향등을 켜고 운전한 것이냐"라고 묻자 아내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놀란 A씨는 "어떻게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네가 알려줘서 이제 알았다. 주변에서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후 A씨와 아내는 운전 습관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A씨가 "어떻게 이런 기본 조작법도 모르고 운전을 한 것이냐"라고 추궁하자 아내는 "어차피 사고 안 났으면 된 것이 아니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내의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운전은 자기만 편하면 되는게 아니다. 다른 운전자 안전도 생각하며 해야 한다"라며 "당분간 운전하지 말고 기본 운전 교육부터 다시 받고 운전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부부지간에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는 것이 잘못이냐"라며 "운전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고 다른 사람들 생명도 소중한 것인데 이정도 말도 하면 안 되는 것이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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