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3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인 '서울 시리즈' 참가를 약속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DodgerFest)'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타격 부문에서 재활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 가면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리즈는 '2024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첫 이벤트로 메이저리그 시즌 공식 개막전이다. 오는 3월 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홈 2연전이며, 상대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다저스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고우석,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 등 양 팀의 한일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야마모토가 개막전 또는 2차전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큰데, 김하성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한 고우석이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오타니와 한일 투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20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2018년 10월에 이어 5년 만에 사실상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당시 수술 집도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팔꿈치 인대 강화 수술을 했다. 내년에는 타자로 출전하고 2025년에는 투수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다저스는 오는 15일 투-포수, 23일 야수를 대상으로 캠프 소집을 한다. 오타니는 재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먼저 캠프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면 좀더 따뜻한 곳에서 훈련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2월 23일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갖는데, 오타니가 이때부터 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저스는 3월 14일까지 시범경기를 갖고 한국으로 이동해 17일과 18일 각각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진 뒤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펼친다.
이런 스케줄을 감안하면 오타니는 시범경기 중반인 3월 초부터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다저스는 서울 시리즈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3연전을 추가적으로 치른다는 점이다. 1,2차전은 다저스타디움, 3차전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참석한 다저스 팬들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라인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자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오타니 순'을 가장 많이 답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에 뛸 팀으로 LA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직접 공개했다. 계약 조건은 10년 7억달러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세계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단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그런데 이 가운데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받는 '지급 유예(deferrals)'로 묶어 각종 화제를 낳았다.
덕분에 이후 다저스는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5년 1억3650만달러), FA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달러) 등과 재정 부담없이 계약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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