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안재홍이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또다시 은퇴설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에서 다정하면서도 속은 차갑게 식어버린 남자 임박사무엘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시청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그동안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이야기더라. 감독님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수위도 높고 이걸 어떻게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 마음에서 전고운 감독님, 임대형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여기에 이솜과도 작업을 하면 근사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았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앞서 안재홍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김모미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통통한 몸매부터 탈모 헤어스타일까지 파격 분장을 시도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이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 그는 "이렇게 또다시 은퇴설이 돌 줄 몰랐다"며 "'마스크걸' 주오남을 의식한 건 아니었다. 'LTNS' 속 임박사무엘이 생활밀착형 캐릭터이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장르적인 얼굴이 눈에 띄더라. 그래서 일상적인 면부터 드라마틱한 매력까지 한 인물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다. 인물이 곧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폭넓고 입체적이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극 중 이솜과는 결혼 5년 차 섹스리스 부부로 호흡을 맞춰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이솜에 대해 "참 동물적인 연기자인 것 같다"고 칭찬한 뒤,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유기적으로 연기했다. 서로 액션과 리액션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연기하지 않는 듯한 연기를 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위 높은 애정신에 대해서도 "액션신보다 더한 액션신 같단 생각이 들더라. 저는 실제로도 오토바이 추격신, 카체이싱, 미행, 잠입, 수영, 등산까지 많은 액션 신들을 소화하기도 했다(웃음). 예전에 이솜과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세 번째 호흡을 맞추고 나서야 이제야 서로를 제대로 알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했던 작업이었다"며 "'소공녀'라는 작품에선 애틋한 연인의 단면적인 감정을 보여줬다면,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서는 헤어짐을 맞이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LTNS'는 설렘부터 경멸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더욱 새로웠던 경험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연기를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다는 걸 특별히 생각 안 하고 있었다. 사실 정확한 데뷔작은 2013년에 개봉한 '1999, 면회'다. 제 장편 첫 주연작이었는데, 그 작품을 가장 많이 챙겨봤다. 아직도 연기할 때 그 순간 벅참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항상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는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참 운명 같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혤's club'에 출연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혜리와 오랜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혜리는 학교 선배인 안재홍에 대해 "재홍 오빠가 건국대학교의 자랑, 레전드였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안재홍처럼 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안재홍은 "혜리가 그냥 한 소리다(웃음)"며 "입학 당시 신생학과여서 제가 두 번째 기수였다. 학교에서 정기 공연을 할 때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교류하다가, 다른 학생들과 단편영화를 찍고 상영하게 되면서 굉장히 큰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됐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순간순간마다 느꼈던 감동들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혜리가 그냥 한 말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정정해 웃음을 안겼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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