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의 목이 잘렸다.
홍콩 팬들이 분노했다.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는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각) 홍콩 올스타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4총사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아예 벤치에 앉지도 않았다. 후반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호르디 알바가 투입됐지만, 팬들의 분노는 달래지 못했다. 5일 홍콩 야후에 따르면 경기가 끝날 무렵 팬들은 환불을 외치기 시작했다. 한 팬인 경기장에 있는 메시의 등신대를 향해 사커킥을 날렸다. 메시의 목이 날라갔다.
경기 후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를 몇분 동안이라도 출전시키려고 했지만, 너무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의 상태를 보고 훈련에 참가하도록 했지만, 오후에 메시의 상태를 최종 평가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근육 염증을 앓고 있으며, 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무리할 수 없었다"며 홍콩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팬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인터 마이에미 측은 경기 전날에도 메시의 상태에 문제가 없고, 오전에도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5분 전 메시가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발표를 내리고는, 팬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홍콩 대공보는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모였던 홍콩 팬들은 '세기의 사기'에 희생됐다고 분노했다. 마치 2019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연상케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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