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자로 뛰었던 DJ 피터스(28)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투수'로 새 출발을 알렸다.
미국 매체 MLBTR은 5일(한국시각) '피칭 컨설턴트이자 전 메이저리거 데이브 코긴이 X에 처음 전한 바에 따르면, 레인저스가 DJ 피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며 '외야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피터스는 현재 투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모색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타이거스의 FCL(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에서 21⅔이닝을 투구했다'고 보도했다.
피터스는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타율 0.192를 기록한 뒤 웨이버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했으나 타율 0.198을 마크하며 더 이상 메이저리그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60만달러에 롯데 외국인 타자로 입단한 그는 85경기에서 타율 0.228(316타수 72안타), 13홈런, 48타점, 32득점을 기록하고 중도 퇴출됐다. 한국에서도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2022년 여름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에서 13경기, 타율 0.174(46타수 8안타)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자로서 피터스의 약점은 맞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63이고, 볼넷 228개 삼진 694를 마크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 일정이 취소되면서 타격 능력이 더욱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피터스는 지난해 1월 FA 자격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한 뒤 투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해 루키리그 FCL에서 1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23을 마크하며 투수로서의 첫 시즌 기록을 남겼다. 볼넷 27개, 삼진 24개로 컨트롤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루키리그에서 최고 95마일의 빠른 공을 구사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결국 잠시 몸 담은 적이 있는 텍사스 구단이 이번에 그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빅리그 캠프가 아닌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피터스의 마이너리그 계약은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조항이 없다. 그는 구위를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 마이너 시설에서 익숙한 얼굴들과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빠른 공은 95마일까지 나오고, 슬라이더는 꺾이는 각도가 크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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