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프트를 안하면 우리팀이 더 유리할 것 같다."
시프트 금지는 KBO리그에서 작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까지 특히 왼손 강타자를 대상으로 우측에 3명의 내야수를 배치하는 시프트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나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KIA 타이거즈 나성범 최형우, LG 트윈스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 KT 위즈 강백호 등 당겨치기를 많이 하는 왼손 강타자들이 안타성 타구를 치고도 아웃이 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올해부터 KBO리그가 수비할 때 1∼2루간 3명의 내야수가 몰리지 않도록 시프트 금지를 결정했다. 2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2명씩 내야수가 있어야 한다. 왼손 타자들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LG 김현수는 "안타라고 생각했던 게 잡힐 때 좀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내가 느꼈다"며 "심적으로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 시프트가 사라지게 되면서 각 팀의 수비 능력이 더 도드라질 수 있게 됐다. 수비수들의 개인 역량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LG 오지환은 시프트 금지가 수비에서 결과적으로 LG에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지환은 "타자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나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한 뒤 "수비로 볼 땐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에게 유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팀에게 유리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이어서 "우리 팀에 수비 범위 넓은 선수들이 많다"며 "(박)해민이 형과 나, (신)민재, (박)동원이 형 등 센터 라인이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는 전체적으로 수비 범위가 넓은 수비수들이 많다. 유격수 오지환은 물론, 2루수 신민재도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수비 범위도 넓어졌다. 중견수 박해민은 중견수 수비로는 톱클래스로 꼽히고, 우익수 홍창기와 좌익수 문성주도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 오지환과 박해민 홍창기 등 3명이 수상하기도 했다.
시프트 금지로 인해 타격이 더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비의 중요성이 커졌다. LG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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