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시절 '스승'과 다시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20홈런에 도전하던 장타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롯데는 올해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대규모 코치진 개편을 거쳤다. 전체 1군 코치진 중에 지난해와 동일한 이름은 투타 전력분석 코치를 맡고 있는 조세범-백어진 코치 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임훈 타격보조코치다. KBO 역사상 유일한 리턴픽 사례로, 롯데와의 인연은 임경완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됐다가 다시 정대현의 FA 보상선수로 돌아가기까지의 약 20일 뿐이었다. 이후 '보상선수는 보호선수 20명 및 보상선수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신설된 바 있다.
2018년 은퇴 후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일하다 지난해 납회식에서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아직 마흔이 안된 젊은 코치다.
LG 시절 제자인 유강남과 다시 만났다. 유강남은 LG 시절 2017~2021년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총 79개, 17-19-16-16-11)을 쳤다. 그중 2020~2021시즌은 임훈 코치가 1군 타격보조코치로 일하던 때다.
유강남이 4년 80억원의 가치를 책정받는데는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 블로킹 능력과 더불어 이 장타력이 큰 힘이 됐다. '한방'이 부족한 롯데 입장에선 FA로 영입한 유강남과 노진혁에게 20홈런을 기대하는 상황. 안방마님 뿐 아니라 타선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줘야한다.
지난해 롯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은 전준우(17개)였다. 부임 직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롯데에 20홈런 타자가 없나?"라며 장타 갈증을 드러낸 바 있다. 선굵은 야구를 추구하던 두산 시절 김태형 감독에겐 많을 때는 5명(2016년 김재환 오재일 에반스 양의지 박건우), 적어도 1명(2019년 오재일) 이상의 20홈런 타자가 있었다.
유강남은 롯데 입단 후 타자로서의 목표로 '20홈런'을 여러차례 제시한 바 있다. 자신에게 걸린 롯데 구단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자이언츠TV'에 담긴 괌 스프링캠프 현장 모습에 따르면 임훈 코치는 유강남에게 "(타격 준비 자세에서)팔이 내려와야 스윙이 최단거리로 온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어차피 타격 직전에 상하체가 꼬임 동작을 만드는 만큼, 그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지적. 유강남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도 "팔을 신경쓰다가 다른 부분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케미가 '타자' 유강남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유강남은 지난해 8월까진 다소 부진했지만, 9~10월 두달간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4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의 불방망이를 과시한 바 있다. 홈런 갯수도 10개를 채웠다. 올해는 그 상승세를 이어갈 차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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