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공격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팀 공격 지표를 보면 타율(0.235)은 전체 30팀 중 28위, 득점(674)은 24위, 홈런(174)은 19위, 출루율(0.312) 24위, 장타율(0.383) 27위였다. 팀내 최다 홈런은 23개를 친 윌머 플로레스였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도 플로레스 뿐이었고, 규정타석과 상관없이 3할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오프시즌 타선 보강을 제1의 목표로 삼은 이유다. 일단 정확한 타격이 돋보이는 타자는 영입했다.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통산 0.340의 타율을 올렸다. 이 부문 역대 KBO 1위. 또한 이정후는 통산 볼넷이 383개로 삼진(304개)보다 훨씬 많다. 타격의 정확성을 말해주는 지표로 샌프란시스코가 6년 1억1300만달러를 투자한 이유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장타력 보강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2022년 23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파워히터는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0~30홈런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FA 시장에는 여전히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거포가 외야수이자 지명타자인 호르헤 솔레어(31).
샌프란시스코가 솔레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는 6일(한국시각) '자이언츠가 호르헤 솔레어와 협상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는 파워가 부족한 자이언츠에 매우 잘 어울리는 선수다. 남은 FA 시장에서 중심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할 필요가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솔레어의 FA 랭킹을 보면 MLB.com '톱25'에서 이정후(13위)보다 높은 11위였고, ESPN '톱50'에서는 이정후(14위)보다 낮은 20위에 올랐다. ESPN은 솔레어의 예상 계약 규모를 3년 3750만달러로 제시했다.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을 끝까지 벌였던 샌프란시스코의 자금력에 부담되는 수준은 전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504타수 126안타), 36홈런, 75타점, 77득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512, OPS 0.853을 마크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인 2019년(0.265, 48홈런, 117타점)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2022년 3월 마이애미와 맺은 3년 36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900만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 FA를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솔레어 영입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 영입한 굵직한 타자는 이정후와 톰 머피인데, 그들은 파워히터가 아니다. NL 서부지구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거포가 필요하다. 호르헤 솔레어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솔레어는 최근 4년 연속 배럴(스윗스팟에 맞힌 타구) 비율이 상위 10%에 들고, 지난해 볼넷 비율 11.4%는 커리어 하이에 가깝다. 또한 삼진 비율 24.3%는 10년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다시 말해 파워와 정확성 모두 정상급에 올랐다는 얘기다.
솔레어는 1992년 2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20세였던 2012년 여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6년 12월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된 뒤 2019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통산 타율 0.243, 170홈런, 452타점, OPS 0.797을 마크 중이다. 주로 우익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했는데,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102경기에 선발출전한 만큼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다면 같은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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