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현우(울산)가 고통 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은 추가 시간 5분을 포함해 0-0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4-3-3 시스템을 내세웠다. 정승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를 대신했다. 스리톱에는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포진한 가운데 중원에는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두 팀은 지난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당시 두 팀은 2대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전에 직행했다. 요르단은 E조 3위를 기록, '3위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1 4<PK>2 1)-호주(2대1)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이라크(3대2)-타지키스탄(1대)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여일 만의 '리턴매치'였다. 토너먼트 경기에 무승부는 없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끝장승부'다. 뚜껑을 열었다. 요르단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다. 한국은 요르단의 역습에 뻥뻥 뚫리는 모습이었다.
조현우의 결정적인 선방이 펼쳐졌다. 전반 18분이었다. 박용우가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상대에 볼을 빼앗겼다. 김영권이 이를 걷어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의 누르 알라와브데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의 슛을 막아내며 포효했다.
조현우는 전반 25분에도 빛나는 선방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한국의 패스 실수가 나왔고, 요르단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진영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가 또 한 번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끝이 아니었다. 조현우는 전반 42분 알나이마트의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조현우는 전반 45분 동안 상대의 유효 슈팅 4개를 막아내며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이날 전반 조현우의 활약에 평점 7.7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이다.
조현우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미친선방'으로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이날 조현우는 상대으 3, 4번 키커 슈팅을 모두 막았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한국의 네 번째 키커였던 황희찬의 슈팅을 보지도 않은 채 떠났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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