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만 리버풀의 상징을 허용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7일(한국시각) '클롭이 다르윈 누녜스를 포함한 리버풀 선수 10명에게 디스 이즈 안필드(This is Anfield) 표지판을 만지는 것을 금지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는 상대 팀들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이자, 두려움의 존재고, 리버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경기장으로 꼽힌다.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분위기이지만, 홈에서는 11경기 9승 2무로 무패를 자랑할 만큼 더욱 기세가 좋다.
해당 경기장에는 또 하나의 상징이 있다. 바로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에 붙어 있는 디스 이즈 안필드 표지판이다. 약 50년 전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가 설치한 해당 표지판은 리버풀 정신의 상징으로도 알려졌다. 리버풀 선수들은 과거부터 해당 표지판을 터치하고 경기장 출구로 나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으며,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의식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부임하고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며, 일부 선수들은 아직까지 해당 표지판을 터치하고 경기장에 나서는 것을 금지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바이블은 '클롭은 리버풀 선수 10명에게 안필드 표지판을 만지는 것을 금지했다. 안필드 표지판은 수년에 걸쳐 스타들이 만지는 것이 전통이 됐다. 하지만 클롭은 선수들이 표지판을 만지는 전통을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클롭은 해당 표지판을 만지는 것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과거 "뭔가를 우승하기 전에는 표지판을 만지지 말라고 했다"라며 리버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만이 표지판을 만지도록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의 가장 최근 트로피는 지난 2022년 FA컵 우승 트로피다. FA컵 우승 이후 리버풀에 합류한 누녜스, 코디 각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엔도 와타루와 유스 출신 스테판 바이세티치 등 총 10명의 선수들은 아직까지 클롭이 정한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올 시즌 이후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기에, 올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다음 시즌부터는 해당 선수들도 안필드 표지판을 자유롭게 터치할 수도 있다.
물론 올 시즌에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1위에 자리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함께 가장 유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 또한 오는 26일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FA컵과 유로파리그 등 다른 우승 기회들도 남아있다.
클롭과의 마지막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고 리버풀 선수단 모두가 올 시즌 안필드 표지판을 터치할 자격을 얻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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