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의 캡틴' 조유민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새 둥지를 튼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UAE의 샤르자FC가 조유민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을 제시했다. 조유민도 이적에 동의했다. 세부 사항을 정리하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K리그에 입성한 조유민은 커리어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말그대로 깜짝이적이다. 샤르자는 올 겨울 수비 보강을 최우선으로 했다. 코스민 올러루이우 샤르자 감독은 한국 센터백들을 원했다. 그는 선수 시절, 수원 삼성에서 뛰었고, 지도자 변신 후에도 알 아흘리를 이끌 당시 권경원과 함께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당초 정승현과 연결이 됐다. 울산 HD를 떠나 도전을 원하던 정승현은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러시아, 중동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 중 한 팀이 샤르자였다. 하지만 마지막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보였고, 정승현은 설영우(울산 HD) 등 한국인 수비수와 연결되던 UAE의 알 와슬의 러브콜을 받아 들이며, 중동행을 확정했다.
샤르자는 다른 한국인 수비수를 찾았다. 물망에 오른게 조유민이었다. 샤르자는 전격적으로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할 정도로, 조유민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조유민은 해외 이적에 한해 바이아웃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 해외에서 뛰고 싶었던 조유민은 고민 끝에 샤르자행을 결심했다. 샤르자는 거액의 연봉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민은 K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대학교까지 공격수였던 조유민은 2018년 수원FC에 입단 후, 수비수로 변신했다. 첫 해 가능성을 보이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로 발탁, 금메달로 군면제까지 받은 조유민은 2022년 수비의 리더를 찾던 대전으로 이적했다. 대전의 핵심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친 조유민은 A대표팀에도 선발되고, 2022년에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까지 성공했다.
센터백 치고는 크지 않은 1m82의 키지만, 점프력과 탄력이 좋아,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을 보이는데다, 힘과 스피드를 갖췄고, 특히 빌드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파이팅을 앞세운 리더십도 정평이 나있다.
스트라이커 영입을 끝으로 겨울이적시장을 마무리하려던 대전은 조유민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고민이 생겼다. 대전은 올 시즌 조유민-안톤을 앞세운 포백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이민성 감독이 주장 완장을 줄 정도로, 올 시즌 수비의 핵으로 기대를 걸었던 조유민이 떠나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단 숫자는 충분하다. 안톤을 비롯해 김현우, 홍정운, 아론 등이 있다. 여름에는 김재우도 전역한다. 물론 조유민의 존재감을 대신하기는 어렵다. 당장 조유민 만한 수비수를 찾기 어려운만큼, 홍정운을 중심으로 한 스리백으로의 전환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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