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된 뒤에 내가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를 느끼게 됐다."
LG 트윈스 내야수 김민수는 2024년 새해가 밝은 뒤에도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괌에서 열리는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2군에서 훈련을 하게 돼있었던 상황.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불과 5일 앞두고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1월 26일 FA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가면서 김민수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바로 LG의 1군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포함되며 부랴부랴 미국으로 떠났다. LG에서 김민성을 대신할 유틸리티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 롯데에서는 2군 캠프였으나 LG에 가면서 1군 캠프로 격상된 점은 김민수에겐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민수는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유망주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에서 병역을 마쳤고, 질롱 코리아로 호주리그에서 뛰기까지 했다. 하지만 확실히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는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106안타, 3홈런, OPS 0.630(출루율 0.313, 장타율 0.317)을 기록했고, 2군에서는 통산 3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252안타, 37홈런, 163타점, OPS 0.876(출루율 0.388, 장타율 0.488)을 기록했다.
LG는 김민수에 대해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 수비에서도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민수는 떠나온 롯데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롯데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민수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했다. "내가 잘했으면 트레이드 안됐을 거다"라며 "나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서도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었을 것이고, 또 팬분들께서도 기대가 분명히 있었을텐데 내가 충족시켜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했다.
트레이드가 되며 또 한번 롯데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고 했다. 김민수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막상 트레이드가 되니 많은 연락이 왔고,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오더라"며 "그런 것을 보면서 내가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라는 게 느껴지면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롯데에서 끝내 뜨지 못한 김민수. LG에 와서 재능을 터뜨릴 수 있을까.
김민수는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을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가려운 부분이 있으면 긁어주는 살림꾼 같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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