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인범과 오석주, 키움 선발진의 히든카드가 될까.
키움 히어로즈의 2024 시즌 가장 큰 숙제는 선발진 구축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다른 팀들과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후라도-헤이수스 원투펀치 위력은 나빠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국내 선발이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예 입대를 선택했다. 또 다른 축이던 최원태는 지난 시즌 도중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돼 떠났다. 5선발 역할을 쏠쏠히 해주던 베테랑 정찬헌도 허리가 아프다.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홍원기 감독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지만,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됐다. 누구라도 경쟁력을 보이면 바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경험있는 투수들이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장재영, 하영민, 김선기 등이 유력 후보다. 하지만 홍 감독은 "누구도 확정된 선수는 없다"며 경쟁을 예고했다.
그래서 홍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이 두 선수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김인범과 오석주.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다. 자신감도 넘친다.
김인범은 2019년 2차 4라운드로 키움 지명을 받은 유망주. 2021 시즌 1군 3경기를 뛰고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김인범은 "군 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었다. 전역 후에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주어진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할 것이다. 1군에 계속 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구속보다는 제구다.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석주는 지난해 말 2차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왔다. LG를 떠나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군에서 9경기를 뛴 경험도 있다. 투수 뎁스가 엄청난 LG임을 감안하면, 염경엽 감독이나 구단이 그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키움이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2차드래프트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오석주는 "2차드래프트를 통해 기회를 주신 키움 구단에 감사하다"고 하며 "선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욕심은 당연히 있는데, 어느 포지션이든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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