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2024년 첫 발을 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첫 무대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일본)와 2023~2024시즌 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해 열린 조별리그에서 승점 10점(3승1무2패)을 기록, I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20년 이후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울산은 J리그2 소속으로 ACL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후를 맞아 K리그1 챔피언의 위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ACL이 추춘제로 전환됨에 따라 예년보다 일정이 앞당겨졌다. 걱정은 없다. 홍명보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했던 2021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울산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본 이시가키와 가고시마에서 담금질을 했다. 일본 J리그1, 2 팀들과 여섯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조직력을 맞췄다. 카타르아시안컵에 소집됐던 조현우 김영권 설영우도 합류하면서 2024시즌을 앞두고 처음 완전체를 가동해 고후전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은 두 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했다. 이번에 새로운 선수가 많이 합류했다. 함께 훈련한 시간은 적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2년간 트로피는 노하우가 될 것이다. 더불어 주장단이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K리그를 제패한 울산은 지난 6일 새 시즌 주장단을 꾸렸다. 지난 시즌 중반 흔들렸던 팀의 중심을 잡아준 묵직한 리더 김기희가 주장을 맡는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 베테랑 미드필더 김민우, 가교 역할을 해줄 엄원상까지 세 명이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네 선수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울산은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가세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브라질 U-23 대표팀과 파우메이라스 출신 마테우스를 데려왔다. 바코의 빈자리는 브라질 4부 리그부터 1부 리그까지 신화를 쓴 '크랙' 켈빈을 수혈했다. 기존 외국인 4인방 마틴 아담, 아타루, 루빅손, 보야니치까지 1, 2, 3선이 더욱 든든해졌다.
또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우와 고승범,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황석호, 풀백 심상민 등을 품으며 전 포지션에 보강을 단행했다. 홍 감독은 앞선 두 시즌보다 빠른 템포의 축구를 선언했다. 기존 자원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후전은 180분 중 90분 전반이다. 안방에서 새 시즌 첫 단추를 잘 채우겠다는 목표다. ACL 2차전은 21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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