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한국에 오지 않는다. 자신의 '경질'을 논할 수 있는 자리에도 '화상'으로 참석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15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뮐러 강화위원회 위원장 등 10명 중 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화상 참석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일부 위원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뚫고 있다. 한국은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기대감이 높았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역대급 스쿼드'로 꼽혔다.
뚜껑을 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3대1 승)-요르단(2대2 무)-말레이시아(3대3 무) 등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크게 휘청였다. 토너먼트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후반 1분 상대에 선제 실점하며 0-1로 밀렸다.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승부차기 혈투 끝 조현우(울산)의 선방을 앞세워 8강행 티켓을 챙겼다. 8강에서도 호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번에도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턴)이 성공하며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연장 전반 손흥민의 결승 프리킥 득점으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선 요르단과 또 다시 격돌했다. 이번에는 더욱 엉망이었다. 한국은 상대 역습에 흔들렸다.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이 0대2로 고개를 숙였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팬들은 클린스만 사퇴를 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위기 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13일 카타르아시안컵 관련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배 상근부회장,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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