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가 시험대다. 증명하고 싶다."
'쿨가이' 이재익(25·전북 현대)의 각오였다. 이재익은 올 겨울의 핫가이였다. 이재익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 이랜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재능 넘치는 왼발잡이 센터백을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비 보강을 원하는 팀이 모두 군침을 흘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익은 결국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익은 "전북에 와서 영광스럽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사실 내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지 딱히 몰랐다. 에이전트도 나한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 첫 협상이 전북이었고, 전북 말고 딱히 생각한 팀도 없었다"고 했다.
이재익에게 전북은 운명이었다. 전북 서포터스 영상을 직접 찾아 보고 응원가를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이재익은 "내가 좋아하는 팀이었다. 항상 전북은 강한 팀이었다. 내가 이적이 확정된 후에도 계속 좋은 선수들이 오더라. 전북은 전북이다 싶었다. 이 속에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익은 어린 시절부터 알아주던 유망주였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었다. 이강인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재익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곧바로 이재익을 발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강원FC, 알라이얀, 로열 앤트워프, 이랜드까지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재익은 "그래서 올해가 시험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증명해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기운은 괜찮다. 이재익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까지 누렸다. 이재익은 "지난해 내가 원했던 목표는 어느정도 다 이룬 것 같다. 선수는 항상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 한다. 아직 더 올라갈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작년 보다 더 좋은 한 해를 만들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했다.
이재익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 그리고 대표팀 복귀다. 그는 "당연히 전북이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우승을 하고 싶다. 팀 우승에 내가 큰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왼발잡이라는 이유로 계속 관심을 받고 있는다는건 감사할 일이다. 계속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다보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대표티 복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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