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개개인 기량은 타팀과 차이가 없다."
박재상 코치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왕조 시절의 주역이다. 우승 반지가 4개. 선수로 3개(2007~2008년, 2010년), 코치로 한 개(2018년)가 있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67번)으로 SK에 입단한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빠른 발과 안정적인 타격을 앞세운 '호타준족'의 타자였다. 201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 전까지 개인 통산 1087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2리 65홈런 135도루를 기록했다.
은퇴 이후 SK와 키움을 거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1군 외야수비 및 주루(1루) 파트를 맡게 됐다.
SK에서는 '왕조 시절' 주역이었고, 2022년에는 키움에서 정규시즌 3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미라클'을 경험했다.
한화에게는 꼭 필요한 'DNA'다. 한화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확실한 전력보강을 하면서 2018년 이후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박 코치는 키움을 떠나 한화로 온 배경에 대해 "구단이 나를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고민 없이 오게 됐다. 감독님이 요청하신 부분도 있고, 외부에서 봤을 때도 한화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 그 성장과 발전 과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박 코치가 본 한화의 모습은 어떨까. 박 코치는 "점점 성장해나가는 팀이라는 것은 모든 구단이 알고 있다.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을 의심하는 팬들도 계셨을텐데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만났을 때 개개인 기량은 타팀과 큰 차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다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았고, 그렇다 보니 상황에 맞는 플레이나 공격적이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을 뿐이었다. 아직 젊고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및 주력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한화 선수들에게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한다는 계획. 박 코치는 "단순히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야구가 아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훌륭하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경험과 멘털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그 부분을 풀어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에너지다. 결과가 안 좋다 보면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데 야구는 경기 매일 있으니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팀이 되면 좋겠다. 수비, 공격, 주루 이런 파트별 기술은 선수 개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그것들이 모여서 더 긍정적인 면모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소통하며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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