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연일 홈런 타구를 쏟아내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시작된 후 두번의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그간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살피던 그는 애리조나 캠프 합류 이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벌써 타구의 절반 가까이가 홈런 타구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첫 야외 타격 훈련에서 21번 스윙했고, 그중 10개가 담장을 넘어갔다. 캠프 훈련 구장이라 메이저리그 정식 구장과 비교해 작은 규모라고는 해도, 그가 타구에 싣는 힘과 배트의 스윙 스피드는 이미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리고 15일 두번째 야외 타격 훈련에서는 29번 스윙해 또 10개를 넘겼다. 특히 4번째 스윙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에 이어 5번째, 6번째, 7번째, 8번째까지 5연속 홈런이 터졌다.
15일은 다저스의 야수조 훈련이 공식적으로 시작한 날이라 오타니 외에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스타 타자들이 모두 실외 타격 훈련을 했다. 그러나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오타니의 스윙이었다.
옆에서 오타니의 타구를 지켜본 팀 동료 미겔 로하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힘든 수술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편하게 배트를 휘두르며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이 배트에 맞는 모습이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봤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비슷했다. 오타니가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한 후를 상상해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하스의 말대로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지 5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투구를 중단한 이후로도 타자로는 계속 경기를 뛰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가 수술을 받은 시점이 9월 20일이었고, 이후 재활에 매달렸다.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계약이 성사된 후에도 고국 일본에서 머문 시간은 거의 없었다. 광고 촬영 등 약속된 일을 제외하고는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줄곧 LA 자택에 머물며 매일 다저스타디움에 출근 도장을 찍어 트레이너, 통역과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이 현지 취재진을 통해 전해질 정도였다.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331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한 후, 더 결연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빠르게 몸을 회복했고, 개막전부터 곧장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타격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파비앙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라이브 피칭 타격에 대해 "곧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격 훈련이 아닌,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에 타이밍을 잡으면서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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