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지희 신유빈을 앞세운 여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를 탈환했다.
'국민 삐약이' 신유빈(19·대한항공·세계8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세계22위) 이시온(27·삼성생명·세계46위)으로 구성된 한국은 1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 예선 조별리그 5조 3차전에서 아드리아나 디아스(세계11위), 멜라니 디아스(세계145위), 브리아나 부르고스(세계157위)로 구성된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매치 점수 3대1(3-0, 0-3, 3-1, 3-0)로 승리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와 1, 2차전에서 연속해서 매치점수 3대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로써 3전 전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 같은 날 쿠바를 3대0으로 꺾은 이탈리아(승점 5점)를 끌어내리고 조 선두를 확정했다. 19일 쿠바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에만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쿠바에 패하고, 이탈리아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승점 7점 동률이 된다. 이번 대회는 승점에 이어 승자승을 따지는데, 한국은 앞서 이탈리아를 꺾었다.
전지희가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1게임을 가볍게 11-5로 잡았다. 포핸드에 강점이 있는 전지희의 탑스핀이 연속 적중하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2게임에서 실수가 겹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2게임 막바지 신중한 랠리로 11-9로 승리했다. 3게임은 2게임에 비해 수월했다. 단 1점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11-1로 승리했다. 첫 게임을 잡은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국민삐약이' 신유빈이 2단식 주자로 나섰다. ㅅ아대는 푸에르토리코 에이스 아리아나. 첫번째 게임 초반 서비스 미스와 네트 불운이 겹치며 2-6으로 끌려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6-10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1게임을 6-11로 내줬다. 정영식 KBS 해설위원은 "신유빈이 급해보인다. 긴장해서 코스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2게임 분위기는 달랐다. 묵직한 바나나 플릭(백핸드 드라이브)이 통하고, 상대 실수가 나오면서 7-4로 앞서나갔다. 신유빈이 달아나려고 하면, 아리아나가 따라붙었다. 신유빈의 네트 불운이 겹치면서 한 점, 한 점 따라잡혔다. 1점만 내면 끝나는 10-9 상황에서 점수를 허용하며 듀스에 돌입했고, 구석을 공략한 상대의 영리한 공격에 내리 2실점하며 2게임을 점수 10-12로 내줬다.
절치부심한 신유빈은 3게임에서 5-8까지 끌려갔지만,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7-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3게임에서 8-11로 패하며 게임 점수 0-3으로 졌다.
매치 스코어 1-1. 3단식 주자는 선발전을 통해 발탁한 이시온이었고, 상대는 아리아나와 자매인 멜라니. 푸에르토리코는 2번째로 랭킹이 높은 멜라니를 3단식에 배치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시온은 1게임을 7-11로 내줬지만, 여유를 되찾은 2게임과 3게임에서 상대의 미숙한 서비스와 리시브를 역이용해 각각 11-5와 11-6으로 제압했다. 4게임마저 11-5로 잡으면서 게임 점수 3-1,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4단식 주자 전지희가 동생 신유빈의 복수에 나섰다. 1게임 초반 2-2, 3-3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탁신들의 향기'가 탁구장을 감돌았다. 전지희가 2점 앞서가며 아리나아가 추격했다. 6-6 상황에서 전지희의 일격이 통했다. 전지희는 공격 방향을 바꿔가며 상대를 '요리'한 끝에 한 점을 더 따냈다. 아리아나는 만만치 않았다. 9-9, 10-10 동점이 이어지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먼저 1점을 따낸 전지희는 과감한 공격으로 1게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게임을 12-10으로 잡아낸 전지희는 2게임 초반 네트와 앳지를 잇달아 맞는 행운이 따르며 6-2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아리아나가 반격에 나섰지만, 특유의 '각도기 공격'으로 2게임도 11-8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전지희는 3게임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아리아나의 멘털을 흔들었다. 2번째 매치에서 신유빈을 적절히 공략했던 아리아나는 왼손잡이 전지희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전지희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3으로 앞서나갔다. 이변은 없었다. 11-6으로 3게임마저 잡아내며 게임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매치 점수 3대1로 웃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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