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소속팀 복귀전에서 득점 대신 상대 선수들과 신경전으로 조명을 받았다.
조규성은 19일(한국시각) 덴마크 브뢴비 브뢴비스타디온에서 열린 브뢴비와 2023~2024시즌 덴마크슈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다.
조규성은 경기 중 상대 골문 앞에서 골키퍼가 잡은 공을 건드리려다 상대 선수들과 엉겨붙었다. 브뢴비 수비수 야콥 라스무센이 두 손으로 가슴을 밀자, 라스무센을 향해 가슴을 들이밀었다. 이마끼리 맞대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브뢴비 수비수 숀 클라이버르가 조규성을 끌어당겼다. 조규성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 순간, 6명의 브뢴비 선수가 조규성을 둘러쌌다. 곧바로 미트윌란 선수들이 모여들면서 단체 신경전으로 번졌다.
전반 18분엔 시즌 9호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오른발을 휘둘렀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17분 브뢴비 수비수 헨리크 헤게임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페널티 실축 이후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쳐 거센 비난에 직면한 조규성은 소속팀 복귀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덴마크 매체 'B.T.'는 조규성에게 최저평점 1점을 매겼다.
토마스 토마베르그 미트윌란 감독은 "조규성은 아마 한국에서 12번 시도해 11골을 넣었을 것이다. 비록 이곳에선 2번째 실축을 했지만, 다음번에는 득점할 것이라는 좋은 느낌이 든다"고 지지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오히 오모이주안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리그 6연승 및 11연속 무패를 질주하던 미트윌란은 이날 패배로 승점 36점에 머물며 3위로 내려앉았다. 미트윌란을 꺾은 브뢴비가 승점 37점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수비수 이한범은 이날 경기 명단에 포함했지만, 투입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한 이한범은 지난해 11월 흐비도브레전에서 후반 막바지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게 지금까지 유일한 출전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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