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고우석 vs 오타니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의 시범경기 데뷔 일정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인 캐멀백랜치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타니는 시범경기 첫 3경기를 건너뛸 것이다. 거의 데뷔는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 이후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 투수로 던질 수 없음에도 다저스는 그에게 10년 총액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 돈을 안겼다. 투수로는 등판하지 못해도, 타자로는 충분히 출전이 가능하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연습 배팅에서 문제 없이 홈런을 펑펑 쳤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라이브배팅까지 마쳤다. 처음 2번의 라이브배팅을 건너뛰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이브배팅까지 소화하기에는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걱정을 불식시키 듯 20일(한국시각) 방망이를 잡고 홈런까지 쳐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당장 다저스는 22일과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이 경기가 관심을 모은 건 샌디에이고에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오타니와 다저스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오타니만큼까지는 아니겠지만, 'FA 대박'을 앞둔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고우석은 오타니 고의사구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다. 나쁜 의도가 절대 아니었는데, 오해를 산 경우다.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진짜' 무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서울시리즈다. 양팀은 내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다. 양팀 모두 이 2연전을 위해 다른 팀들보다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당겼고,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2경기 결과에 시즌 농사가 좌우될 수 있다. 가용 가능한 전력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게끔 모든 걸 맞춰주고 있다. 라이브배팅 훈련 참가 여부도 오타니 마음대로 하게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단 명단에는 포함시켜놓고, 그가 나올지 아닐지를 기다린다. 지금 상태로라면 오타니의 서울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변수는 고우석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 고우석의 구위가 좋고 적응도 잘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도 대회 흥행을 위해 고우석을 한국에 데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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