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배님 결정, 어떤 결정 하시든 응원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한화 이글스 복귀를 눈앞에 둔 '대선배' 류현진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야수조 전원이 합류하며 샌프란시스코는 '완전체'로 2024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에 있는 메이저리거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소식이 밤 사이에 한국에서 날아들었다.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체결할 걸로 보였던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KBO리그 친정 한화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끝마치고 FA 계약을 맺었다. '대박' 계약은 아니더라도 메이저 무대에서 충분히 1~2년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몸값이 너무 떨어진 류현진은, 과감하게 한화 유턴을 선택했다.
이정후는 훈련을 앞두고 "선배님 결정이시니까,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숙고 하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면, 이정후와 미국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일 수 있었다. 특히 류현진이 한화행으로 마음을 굳히기 전, 마지막 협상팀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김하성, 고우석이 있는 팀이라는 것과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팀이다. 두 사람이 자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의 대결'은 이제 성사되기 힘들다. 이정후와 류현진은 여지껏 단 한 번도 투-타 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고, 이정후가 프로에 데뷔했을 때는 류현진이 미국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을 때다.
이정후는 공식 훈련 첫날부터 라이브배팅에 들어갔다. 투수 2명의 실전과 같은 속구, 변화구를 두 눈으로 직접 체험했다. 타구 결과는 안좋았지만, 긴장되는 첫 라이브배팅에서 2타석 모두 필드 안으로 들어오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배팅 훈련에서는 타구 3개를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정후는 첫 공식 훈련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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