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을 무관의 길로 이끌고 있는 상대들에 모두 아스널 출신들이 포함되어 있다. 라이벌 관계의 지독한 인연이 케인을 괴롭히는 중이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아스널 출신 선수들이 3번의 패배로 케인의 트로피 기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케인의 상황에 주목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친정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리그 11연패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등 여러 조건을 갖춘 바이에른이기에 케인이 이번 이적으로 우승에 대한 한을 풀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케인의 기대와는 다르게 시즌이 흘러가고 있다. 첫 번째 기회였던 슈퍼컵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데 이어, DFB 포칼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남은 기회는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리그는 선두 레버쿠젠에 승점 8점이나 뒤진 상황인데, 레버쿠젠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기에 바이에른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직전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격차를 좁힐 기회를 날렸다.
UCL도 16강 탈락 위기다. 상대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2차전이 바이에른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으나, 바이에른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홈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케인의 모든 길을 막은 팀에는 아스널 선수들이 있었다. 토크스포츠는 '아스널 팬들은 케인의 바이에른 부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할 것이다. 케인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들에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라며 과거 아스널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케인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자카다. 자카는 지난 시즌 아스널을 떠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는데, 올 시즌 레버쿠젠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라치오에서는 마테오 귀엥두지가 케인을 가로막았다. 귀엥두지는 지난 2018년부터 아스널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22년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했고, 올 시즌은 임대로 라치오에 합류했다. 귀엥두지는 지난 1차전 당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바이에른을 탈락 위기로 내몰았다.
마지막 주인공은 직전 보훔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바이에른을 흔들어 버린 아사노 다쿠마다. 아사노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스널 소속이었지만, 워크 퍼밋(취업허가증) 문제로 경기는 뛰지 못했다. 이후 그는 세르비아 파르티잔을 거쳐 지난 2021년 보훔에 합류했다. 바이에른은 아사노의 득점 이후 2골을 더 실점하며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케인의 우승 열망이 올 시즌도 이뤄지지 않을 위기다. 때마침 그를 막아낸 상대편들이 모두 아스널 소속이었다. 팀토크는 '라이벌이었던 케인이 우승컵 없이 시즌을 마감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든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라며 아스널 팬들은 이 소식을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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