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바라기'였던 세르히오 레길론(28·브렌트포드)이 잉글랜드 전설 마이클 오언(45)에게 '아빠'라고 부른 사연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현역시절 리버풀, 맨유, 레알마드리드, 뉴캐슬 등에서 활약한 골잡이 출신 오언은 지난 6일 성인이 된 아들 제임스 오언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나란히 찍은 투샷을 공유했다.
아빠만큼 키가 훌쩍 큰 아들의 생김새는 누군가와 많이 닮아있었다. 그 누군가가 바로 레길론이다. 토트넘 팬을 중심으로 '오언 아들이 레길론과 도플갱어급으로 닮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레길론이 직접 '등판'했다. 레길론은 오언의 X(구 트위터)를 찾아와 오언을 "아빠?"라는 불렀다. 팬들은 레길론 본인이 직접 등판한 사실을 확인한 뒤, 레길론의 센스있는 댓글에 크게 환호했다. '오언 아들 볼에 점만 찍으면 레길론이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레길론은 지난 11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집에 있는데 엄마가 '너를 많이 닮았다'면서 그 트윗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진행자가 '오언이 레알마드리드에서 뛴 적이 있다. 진짜 아빠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아니다"라고 웃어 보이고는 "난 레알에 입단한 오언의 빅팬이었다. 그런데 이젠 내가 오언의 아들이 되어있다"고 조크했다.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오언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한 시즌 동안 레알에서 뛰었다. 마드리드 태생인 레길론은 오언이 뛰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오언이 팀을 떠난 시점인 2005년 레알 유스에 입단해 2018년 10월 CSKA모스크바전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레길론은 2020년 여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으로 전격이적했다. 입단 직후부터 손흥민과 꼭 붙어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애착인형'으로 불리었다.
레길론은 2022~2023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한 시즌 임대를 다녀왔다. 복귀 직후 손흥민을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고 부르며 "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올시즌 개막 후 맨유로 또 임대를 떠났지만, 지난 1월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같은 달 김지수 소속팀인 브렌트포드로 재임대를 떠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레프트백 레길론을 활용할 뜻이 없어 보인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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