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방실이가 20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1963년 생인 방실이는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처음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트리오 서울시스터즈를 결성, 1985년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서울시스터즈는 1986년 발표한 '첫차'를 시작으로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화려한 안무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팬들은 열광했다.
서울시스터즈는 1989년 박진숙과 양정희가 결혼하면서 해체됐지만 방실이는 멈추지 않았다. 1990년 솔로로 전향, '서울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 개성있는 노래와 빼어난 가창력을 기반으로 방실이는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슈퍼주니어-T가 '첫차'를 리메이크하자 피처링으로 참여해줬을 정도로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대선배이기도 했다.
그런 방실이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인 것. 다행히 방실이는 회복세를 보였고, 2010년에는 스포츠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시 방실이는 "이곳(재활치료실)에 처음 왔을 때 시무룩하고 표정도 없던 사람들을 보고 막 뭐라고 했다. 운동실이 너무 조용해서 음악을 틀라고 주문했다. 카라 슈퍼주니어 포미닛 에프엑스 등 요즘 유행하는 노래부터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까지 틀라고 한다. 처음엔 시끄러워했지만 나중엔 음악을 들으며 박자까지 맞추더라. 그래서 친구도 많이 만들었다"며 "빨리 가수로 복귀하고 싶다"고 재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좋은 아침' '특종세상'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을 통해 간간히 방실이의 투병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왼쪽 눈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실이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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