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 최고는 이미 확정이다. 과연 '최종'은 어떤 모습일까.
한화 이글스와 류현진이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일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 자유 계약 신분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협상이 어느정도 막바지로 향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다리는 입장"이었던 한화는 최근 협상이 진전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오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화가 류현진에게 보장한 금액은 4년 170억 이상의 규모다. 역대 KBO리그 선수 최고 몸값이다.
2023년 시즌 양의지가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한 게 역대 최고 금액. 해외 무대에서 뛰던 선수가 돌아왔을 때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은 건 2022년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로 온 김광현으로 4년 총액 151억원이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온 추신수는 SSG와 계약할 당시 받은 연봉 27억원을 받았다.
170억원으로도 이미 최고 대우를 확정했지만, 추가로 인센티브 항목 등이 더 붙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총액 규모는 200억원에 가깝다는 시선도 나오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 잔류 조건으로 단년 계약 기준 약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정도를 내걸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어느정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한화와 계약은 메이저리그 구단 규모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다. 또한 류현진의 한화에 대한 애정도 한몫을 했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했다.
첫 해부터 강렬했다. 데뷔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그는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져 14승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4개) 1위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KBO리그 최초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모두 잡기도 했다.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유지해왔던 그는 2012년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9승(9패)에 머물렀지만, 18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으로 메이저리그 쇼케이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나와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당시 포스팅 시스템은 가장 높은 포스팅비를 써낸 구단과 단독 협상으로 진행되는 구조였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이적료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43억원)을 제시해서 협상권을 따냈고 류현진과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은 뛰어났다. 첫 2년 동안 모두 14승을 하는 등 팀내 주축 선발투수로 빠르게 발돋움했다.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이 이어졌지만, 긴 재활을 이겨내 돌아온 그는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완벽하게 부활을 알렸다.
2019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류현진은 FA로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토론토에서 에이스로 나선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다시 재활에 성공 지난해 중순에 돌아와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오면서 한화는 단숨에 가을야구는 물론 '대권'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으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두 명에 문동주가 확실하게 선발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전보다 구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제구가 여전히 살아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에릭 페디 정도의 모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세부 조건에서 협상을 하고 있어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르면 21일 발표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계약을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한화 2차 스프링캠프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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