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비싸다는 건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본격적 출발을 앞두고 유쾌하지 못한 뉴스가 나왔다. 최악의 FA 계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전-현직 구단 임원,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31명이 답변에 임했다.
광범위한 분야의 설문이 진행됐는데, 한국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 바로 '최악의 FA 계약' 문항이다. 문제는 이정후 계약이 무려 7표나 받았다는 것이다. 공동 2위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정후에게 줄곧 관심을 보였던 샌프란시스코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라는 엄청난 조건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장타보다 컨택트 위주의 타자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데 몸값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출루율이 뛰어난 톱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명문팀이지만 지난 두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스타 플레이어도 없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잃었거나, 입지가 애매한 선수들이 모인 팀이 돼버렸다. 연고지 샌프란시스코 환경도 최근 문제다. 다운타운 대형 상점들이 줄폐업을 하는 등 그 좋았던 도시 분위기가 많이 망가졌다. 선수들이 잘 오려하지 않으니, 돈을 많이 쓰는 방법밖에 없다.
이번 설문 공동 2위도 샌프란시스코 선수, 조던 힉스다. 힉스는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정후의 경우 선수 기량이 부족한 건 아니고, 계약 조건이 너무 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불명예 1위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3850만달러를 투자해 데려온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12년 3억2500만달러 '메가딜'로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2표를 받았는데, 반대로 최고의 FA 계약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해 다양한 시각 차를 보였다.
영예의 최고 FA 계약 1위는 단연 오타니(LA 다저스)였다. 10년 7억달러 역사적인 계약 속에 입은 푸른색 유니폼.
이정후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설문이다. 아직 시범경기 조차 개막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그 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될 일이다. 평가는 모든 시즌이 끝난 후 받는 게 맞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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