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년 만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벌써 세 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토트넘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그는 빅 클럽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FC바르셀로나와 결별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다. 이는 최소 세 팀의 세계적인 팀이 새 감독을 고용할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언론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4년 계약했다. 하지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지도력에 관심을 끌어 올렸다. 3개의 부유한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접근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 트로피 없이 한 시즌 만에 토트넘을 떠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로 다시 이끌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게 됐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황당 행보를 펼쳤다. 콘테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겼다. 하지만 스텔리니 대행 역시 뉴캐슬에 1대6 충격패했다.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과거 팀을 이끌었던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대행의 대행 자리를 맡겼다. 파행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마저 실패했다. 토트넘은 2009~2010시즌 이후 13년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반등을 노리며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복귀를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를 받은 후 팀을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이 원하는 명장은 당연히도 토트넘행을 원치 않았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 영입권과 단장 선임권 등을 원하며, 전격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슬롯 감독의 선택은 잔류를 택했다. 토트넘은 슬롯 감독에게 있는 거액의 위약금을 쓰는데 주저했다.
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거세졌다. 그 결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 잔류할 분위기였다. 셀틱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에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셀틱이 또 한 번 스코티시컵 우승을 차지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리그, 리그컵에 이어 스코티시컵까지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더이상 이룰 것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렇게 토트넘의 감독 찾기는 끝을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부터 셀틱을 이끌었다. 과거 멜버른 빅토리, 호주 대표팀,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을 거치며 유럽에 입성했다. 그는 셀틱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일본 출신 선수들을 중용하는 파격 정책으로 부임 첫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리그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레인저스에게 뺏긴 타이틀을 탈환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셀틱의 통산 8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합류 뒤에도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긍정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14승5무6패(승점 47)를 기록하며 5위에 랭크돼 있다. 4위 애스턴 빌라(승점 49)와의 격차는 단 2점이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각종 이적설에 "나는 이곳에 온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 우리가 되고 싶은 팀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긍정적인 기회를 두 번밖에 갖지 못했다. 갈 길이 멀다. 나는 내 생각과 과정이 어디에 있는지 믿고 있다. 지금은 토트넘과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강력한 기반을 다질 때"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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